요약

미륵사 창건 설화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비슷한 내용을 실려 있다. 그러나 기록상에는 미륵사의 창건연대와 미륵사와 왕흥사의 관련, 미륵사 위치 문제가 남아 있다. 창건연대는 사지 발굴결과 사비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유물이 출토된 바 무왕대로 볼 수 있으며 미륵사와 왕흥사는 본래 별개의 사찰이었지만 어느 시기엔가 다같이 미륵사라 불렸을 가능성이 있다. 또 부여에서 100리나 떨어진 익산에 왕과 왕비가 행차하거나 호국거찰을 이곳에 세운 것은 당시 익산 지역에 중요시 되었음 알 수 있다. 미륵사 연혁은 무왕초 시건되어 수십년에 걸쳐 완성되었으며 백제 미륵사상에 의한 호국거찰로서 통일신라시대에 일부 훼실되었다가 재건돼다가 고려때 성황을 이루었으며 조선초까지는 그 명맥이 이어지다가 16~17세기 폐찰되었다.
발굴조사 결과 동탑주변 발굴에서는 동탑지 중심으로 동원구역을 조사하였는데 중심부에 이미 원광대학교에서 조사하여 밝혀진 석탑지가 있었고 이 북쪽으로 금당지가 있었다. 남쪽으로는 중문지가 있었고 중문지에 붙어 남회랑지가 동서양쪽으로 길게 뻗었고 탑과 금당지 좌우편에는 남북으로 뻗은 회랑지가 있었다. 서탑주위 발굴에서도 북쪽의 회랑지와 승방지가 확인됐다. 정밀조사 결과 전술한 동원 구역과 동일한 규모와 성격의 건물지들이 대칭되게 배치되었다. 또 중원지구 건물지가 밝혀졌는데 동서양탑과 금당의 횡선상 중원 목탑지와 중원 금당지가 놓여 같은 형식의 배치였으나 건물지와 회랑 내곽의 규모가 컸고 회랑은 동원의 서회랑과 서원의 동회랑을 이용하면서 북쪽 끝에서 동서로 연결하여 밀폐된 구역을 이루었다. 중원 금당지 북쪽에 거대한 강당지가 확인되었고 강당지 좌우 양쪽 끝에 연결된 회랑이 이어졌음이 확인되었다. 동원의 남회랑에 있는 중문지 앞에는 폭넓은 계단이 있었고 여기서 남쪽으로 좀 떨어져 당간지주가 서원 것과 대칭되는 위치에 놓였다. 당간지주 남쪽에는 동원의 남문지가 확인되었는데 이 남문지를 연결하는 회랑지가 동쪽에 노출되었다. 남문지 앞에는 높은 계단이 노출되었으며 그 앞은 넓은 연못이 있어 이것이 가람 남편 전역을 이루는 큰 연못지임을 알 수 있었다.
미륵사지 가람은 3원 병렬식 가람으로 동서원에는 석탑을 두고 중원에는 목탑을 둔 특징이 있다. 3구의 가람을 나란히 배치한 것은 삼국유사 창건기의 내용을 실제로 증명하는 것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