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言
I. 年號의 問題
II. 前·後面 銘文의 關係
III. 七支刀의 佛敎的 要素 問題
餘言
요약
칠지도는 광개토왕 비문과 함께 고대 한일관계를 해명하는 중요한 자료로 칠지도에 관한 주요 문제점과 향후 연구방향을 서술하고자 한다.
칠지도 명문의 첫머리에 나오는 연호 문제는 일본서기 신공황후 53년조의 七枝刀와 동일물로 간주하여 신공기에 가까운 연대를 찾으려 하기에 동진의 泰始, 泰初로 보거나 동진의 太和4년(369)에 비정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국내 연구자들은 태화를 백제 고유의 연호로 보기도 하였다. 정확히 어느 왕대의 연호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연호가 어떻든 간에 칠지도의 전체 내용이 파악되어야 연호문제가 다시 거론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칠지도의 칠지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가 하는 문제 규명에 매우 소홀하였다. 정치사 전개와 지배-피지배 관점 위주의 칠지도 연구가 주를 이루었으나 村山正雄이 칠지를 불교적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칠지도는 불교적 성격을 보이고 있으며 백제와 왜가 불교를 유입하던 과정에서의 유물로 이러한 시기에 백제에서 왜로 전해졌을 것이다.
백제와 왜 사이의 문화적 교류를 볼 때, 백제의 왕실에서 왜왕에게 칠지도가 전하여진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명문의 후면에 보이는 ‘聖音’이나 ‘旨’는 각각 백제의 왕세자의 말과 왜왕의 요청을 나타내는 상대적인 문구로 파악하는 것이 옳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