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를 논할 때, 그 광활한 만주벌판을 생각하고 그 언어를 생각하게 되나 정복된 타부족의 비고구려어적 요소를 勘索해야되며 복수사회조직을 고려해야 한다. 한반도 중부 이북부터 압록강을 중심으로 한 그 이남의 땅, 즉 한민족을 중심으로 한 민족어 성립의 측면에서 고구려어를 본 것이다.
현존자료로선 유일한 삼국사기 지리지에서 고구려 복수지명의 어미를 분석한 결과 고구려어는 신라, 백제와 언어차가 별로 없는 언어를 공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지역에 따른 방언차가 큰 곳도 있겠지만 고대어에선 얼마 안되는 수효이지만 공통된 낱말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점에 보다 큰 의의를 두게 된 것이다.
따라서 고구려, 신라, 백제의 삼국어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언어권에 속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