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백제사에 있어서의 문학사의 위상
III. 백제문학 연구사의 개관과 그 문제점
1. 백제문학 연구사의 개관
2. 연구사의 문제점
IV. 맺음말
요약
백제사에의 관심을 우리 학계(사학계)가 보여준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것은 시간과 양에 있어 그러하다. 1970년대 초 武寧王陵이 발견됨에 따라 百濟文化에 대한 인식이 폭발적으로 확산되기에 이르렀고 다시 최근 1990년대 초에 금동용봉향로가 발굴됨으로써 백제문화의 높은 수준을 재확인하게 되었다. 百濟史나 百濟文化에 대한 그 동안의 무관심은 두 가지 사실에 근거해 있다. 하나는,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使料 이를테면 『三國史記』또는 『高麗史』가 한결같이 삼국을 병탄한 신라에 경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정도 이상 철저하여 패망한 국가로서의 百濟를 완전히 무시하였다. 당시에 남아 있는 사료조차 살피지 않는 냉정한 태도들 보여 주었다. 다른 하나는 신라 일변도의 경사에 따라, 가뜩이나 사료의 인멸로 말미암아 빈곤을 면치 못하는 데에다가 설상가상격으로 상세한 서술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배제시킴으로써 백제에 관한 이차적인 문헌적 정보가 빈약했다는 점이다. 다행이 민족주의적 사관의 학자들에 의하여 백제사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학계의 청신한 자극으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분들이 갖는 극도의 주관성 때문에 논리의 비약을 보여준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이 글에서는 백제사의 문화사 가운데서 핵심을 이루는 문학사의 연구결과를 분야별로 나누어 통시적으로 살펴봄으로써 百濟文學史 再構의 편린을 정리해보았다. (필자 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