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7세기 중엽 백강구전의 성격을 규명하고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첫째, 소위 구원군의 개념과 전술, 작전,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평가하고자 한다. 먼저 일본서기에 실린 의문의 수수께끼를 지적하고 이를 공정히 풀어가는 과정에서 백강구전의 성격을 백제 도왜인의 집단적 귀소 행위라는 연결 끈으로 묶어 해석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리하여 종래 일본사에서 도식적으로 맹주국=구원군파견 이라는 논리로 주장하는 것은 두 나라의 진실된 관계사 구명에 이롭지 못하다. 이를 위한 실증적 방법으로 일본서기에 기재된 이 시기의 관계기사를 분석하고 이를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이론의 틀로써 도래인이 뿌리 내린 세계에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국인의 고국구묘와 함께 묶어지는 것을 귀소성적 경향으로 보았다. 즉, 국인들의 사회의지가 집결된 핵심성이 고국으로 이동된 것이다. 이같은 귀소의 심리현상이 일본서기에 뚜렷이 나타나는 것이 국인, 본향, 구묘. 본토 등의 낱말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