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계 도래집단은 이른 시기부터 가와치 지역의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정착하여 씨족을 이루었고, 북․중부에도 고분을 비롯한 사찰 등 많은 삶의 흔적을 남겼다. ?일본서기?와 ?신찬성씨록?에는 가와치 지역에서 활동한 많은 백제계 도래집단들이 보인다. 5세기 단계부터 곤지의 도왜와 그 후예씨족, 전문기술 집단들, 문인집단인 사씨(史氏)계 씨족들의 활동이 자주 등장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백제의 대외전략에 의해 파견된 왕족들과 지식인, 그리고 승려들도 있었다. 이들은 가와치 지역에 정착한 후 자신들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점차 입지를 다져나갔으며, 왜왕권 또는 유력 씨족들과 긴밀한 관계 속에서 왜국의 고대문화 형성을 이끌었다. 결국 왜국은 백제계 도왜인들의 가와치 정착과 개발, 이들이 지니고 있던 선진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기에 국가기반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