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부흥운동 과정에서 풍장의 복신살해는 당시 백제부흥운동이 패배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로 이해되어왔다. 『구당서』 유인궤전의 기록을 통해서도 2명의 성격이 대립의 원인이 되었던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백제부흥군은 구백제왕권의 지배기구를 계승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신·도침이 군사적 지도자로서의 실력에 의해 형성된 조직이었다. 그러므로 저항을 거쳐 백제부흥의 단계에는 왕권을 계승할 풍장이 필요했지만, 실력을 중시하는 백제부흥군을 풍장이 주도권을 장악하지 못했고 ‘제사’를 주관하는 것에 그쳤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