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기대 음식의례의 변화와 왕권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그 결과는 첫째, 율령 전의 천황의 ‘宴(연)’은 대왕과 대부층의 친목의례였고, ‘饗(향)’은 천황이 직접 지배하지 않는(백제사신 등)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기 위한 의례였다.
둘째, 천황과 백관의 조당에서 이루어진 ‘연’은 藤原宮(등원궁)이 완성된 시기에 성립되었다. 셋째, 平城宮(평성궁) 단계에서 ‘연’은 천황과 5위이상의 귀족집단의 친목의례였고, ‘향’은 6위 이하의 지배확인 의례를 위한 성격이었다. 넷째, 평성궁 환도 이후는 내리의 기능이 비대화됨에 따라 ‘연’은 계급차가 생겨나고 ‘향’은 역할이 점차 없어져서 장강경 단계 이후 ‘연’과 대비되었던 ‘향’은 소멸해 버린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