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와 일본의 왕제 형성에 대해 문헌 기록을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동아시아의 주변 제국의 왕제의 형성은 대중국과의 국제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문제이나, 7세기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는 신라, 고구려와 같이 중국의 諸侯國으로서 외교를 진항하는 입장과 백제와 같이 獨立 天子國을 지향하는 입장 등의 두 가지 입장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였다.
백제의 멸망이라는 격동의 가운데에서 동아사아의 再編이 일어나게 되면서, 고대 일본은 백제가 이상으로 했던 독립 천자국의 입장을 걸어가기 시작하였다고 보았다. 7세기 후반부터 8세기 초기의 일본의 왕권 형성은 天地山川의 祭祀, 天皇號, 國號의 개칭, 賀正禮, 율령의 정비, 나아가 궁정연악의 정비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동아시아 재편의 움직임 속에서 어리둥절하게 진행되었던 것으로 파악하였다.(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