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삼국 사서의 豊璋(풍장) 기록의 검토를 통해 풍장의 출자 문제와 도왜 시기에 대해 검토하였다.
풍장은 무왕의 왕자로서 631년에 도왜했으며, 642~643년에 도왜한 翹岐(교기)와는 별도의 인물이다. 백제가 풍장을 파견한 것은 왜국의 제1차 견당사 파견과 귀환 과정에서 개척된 당·신라·왜국 삼국간의 외교루트에 대한 견제를 위해서였다. 그 결과 舒明朝(서명조) 후기에는 친백제적인 대외정책이 취해지고, 견당사가 재개되기까지 2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661년 풍장의 귀국은 무왕과 관계가 있는 복신이 무왕계의 왕자를 백제왕으로 추대하고자 한 데서 이루어졌다. 한편 반당·반신라 노선을 걷던 왜국은 백제 멸망 후 위기감과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풍장의 귀국을 지지하고, 원군을 파견하게 된 것으로 이해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