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2. 일본 蛇神신화와 백제왕 탄생 신화
3. 일본 卵生신화와 신라왕 탄생신화
4. 天つ神과國つ神에서 본 神婚儀禮
5. 결론
요약
한국과 일본의 신화를 비교하여 그 유사성을 밝힘과 동시에 일본정치 신화를 특징 지우는 아마쓰신과 구니쓰신이라는 신의 구별방식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일본신화에는 아마쓰신과 구니쓰신이라는 두 종류의 대립하는 신이 존재하는데 사신(蛇神)신화는 구니쓰신 즉 이즈모(出雲)계열의 신화 속에 볼 수 있고, 알(卵)을 제사하는 것은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天를 照大御神)를 모시는 이세신궁(伊勢神宮)에서만이 볼 수 있는 일본 황실(皇室)의 특유한 제사방식이며 천황가(天皇家)의 신인 아마쓰신 쪽에 볼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의 백제왕 탄생신화는 일본 미와야마(三輪山)신화를 비롯한 구니쓰신에 대한 이야기와 유사하며 한국의 신라왕 탄생신화는 일본 천황가의 신인 아마쓰신과 관련성이 있다. 『고지키』(古事記)나 『니혼쇼키』(日本書紀)에는 스사노오노 미코토의 후손인 사신(蛇神)이자 구니쓰신인 오오쿠니누시(大國主)신이 그의 <구니(國)> 즉 나라(國)를 아마쓰신에게 양보함으로 인해 아마쓰신의 지상강림이 이루어진 것으로 쓰여 있고 이 강림은 규슈에 있는 한국 악 정산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후 지상에 정착하게 된 아마쓰신의 후손인 천황은 신혼의례를 통해 구니쓰신을 극복함으로써 그들을 따르게 했다는 이야기이다. 원래 ‘백제는 고구려나 신라의 경우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건국신화가 없다’고 하지만, 일본신화 속에서도 백제왕 탄생신화와 유사한 구니쓰신은 ‘난생(卵生)임은 천손(天孫)임을 말하는 것’이라는 신라 계열의 신화와 유사성을 가진 아마쓰신에 의해 정복된다. 한반도에서 신라가 백제를 정복하는 것과 비슷한 내용이 일본국가 형성과정을 묘사한 일본신화에도 반영된 것처럼 쓰여 져 있다. 이제까지의 분석을 통해 일본은 후백제의 탄생신화와 같은 사신(蛇神)형 신화를 풍속으로 하는 이즈모(出雲)를 비롯한 토착민을 새로 도래한 난생설화로 상징되는 신라계열의 천황가가 정복해서 일본 국토의 양도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일본 국토의 양도는 아마쓰신과 구니쓰신의 신혼. 즉 천황으로 상징되는 신라 계열의 도래인 세력과 이미 일본열도에 정착하고 있던 사신신앙을 특징으로 하는 각 지방의 주민과의 결혼을 통해서 천황가의 제사권을 확립시킴으로써 이루어진 것으로 간주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