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계 도래씨족과 백제사서에 초점을 맞추어 『일본서기』의 편찬사 속에서 백제의 위상을 살펴보았다. 『百濟記(백제기)』, 『百濟本記(백제본기)』는 기록을 관장하는 백제출신의 서기관들에 의해서 정리되어 왜왕권에 제출된 문건이다. 『백제기』, 『백제본기』를 정리한 것은 기존견해인 망명 백제인이 아니라 흠명조 이후에 왜왕권 아래에서 일찍부터 활동하던 백제계 서기관들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현재(서기관으로서의 지위, 특권)를 설명하기 위해서 과거(백제와 일본의 통교)를 구성하고자 하였다.
최근의 연구에서 ?일본서기?의 흠명기의 경우 唐代(당대)의 北方音(북방음)을 기초로 하여 기록되었다는 연구가 있는데 이러한 ?일본서기?의 표기방법을 통한 구분론의 제기 자체가 텍스트로서의 불통일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일본서기?가 지니고 있는 다양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