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 혜총의 대왜파견
2. 혜총의 불사활동
1) 사찰 조성
2) 승려 교육
3. 혜총의 불교사상
맺음말 - 대왜활동 이후 혜총의 향방
요약
백제의 대왜교류는 사비로 천도한 이후 더욱 활발해진다. 이런 가운데 백제는 처음으로 왜에 불교를 전하게 된다. 당시 불교는 국가의 정치적 성장을 위해 꼭 필요했던 것으로, 백제가 왜에 이를 전한 사실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그간의 연구에서는 이런 점이 부각되지 못했었다. 불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백제와 왜의 교류가 당시 백제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 불교의 정치․사회적 역할을 염두에 둘 때 이런 관점에 대해서는 재고가 필요하다.
이 글은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백제와 왜의 불교교류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위덕왕~무왕 때를 중심으로 양국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지 검토해 보았다. 특히 이 시기 활동하였던 승려 혜총에 주목하고 그의 활동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양상을 살피고자 노력하였다.
혜총의 활동은 사찰 건축과 승려 양성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혜총은 왜의 佛事 활동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왜의 정치 개혁에 도움을 주었다. 또한 승려를 비롯해 지배세력에 대한 교육도 담당하여, 이를 통해 수나라에 학문승과 학생을 보내는 성과를 거두는데 일익을 하기도 하였다.
혜총의 신분이 승려였다는 점에서 그의 사상도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당시 백제에서 성행하였던 불교 사상을 근거로 혜총이 법화사상과 삼론, 성실 등에 두루 능통한 승려였음을 밝혔다. 혜총은 이들 사상에서 특히 ‘조화’의 측면을 중요시하였고, 이런 그의 사상은 불교 수용 초기의 왜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