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경제적 기능
1. 농업생산
2. 철과 소금
III. 정치군사적 기능
IV. 종교적 기능
V. 내부 구조와 역학관계
VI. 맺음말
요약
폐쇄적인 소우주라고 할 수 있는 원시 취락들이 읍락으로 결집되고 이 읍락들이 다시 「國」을 형성하는 과정은 사회적 기초 단위들이 변동양상이면서 동시에 고대 정치권력이 잉태되는 과정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삼한사회 「國」의 구조와 성격에 대한 고찰은 원시→고대 이행기의 사회구조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방편이 되며 삼국시기의 사회구성에 대한 논의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미 발표된 삼한사회 「國」의 구성에 대한 글을 발판으로 본고에서는 「國」이 형성되는 동인, 「國」이 단위 정치체로서 유지, 발전되었던 요인을 국읍의 기능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농업생산, 철․소금 등 기초물자의 확보라는 경제적 측면, 정치군사적 측면, 祭儀權의 장악이라는 종교적 측면 등이 「國」을 형성․유지․발전시킨 국읍의 주요 기능일 것으로 추론하였다. 그 다음에는 국읍의 내부구조로 눈을 돌려 삼한사회의 국읍과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나주 반남면의 고분들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국읍을 구성함 취락, 취락을 구성한 世帶複合體(群), 世帶와 개인 등 여러 차원의 단위를 추출하면서 국읍의 내부 역학관계를 추적해 보려 하였다. 국읍 자체가 원래는 일반 읍락에서 출발하였으므로 구성인자와 내부 구조면에서도 읍락과 대동소이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 일반 읍락과는 다른 국읍만의 고유한 구조적 측면에 대해, 현 상태에서는 분석의 대상이 될 만한 자료가 별로 없기 때문에 만족스런 결론을 얻지 못하고 개괄적인 모습을 그려보는 데에 그치고 말았다. 앞으로 삼한 취락과 묘지에 대한 전면 발굴을 통해 분석대상이 될 양호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국읍의 구체적인 내용을 규명하기 위한 선결조건임을 절감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