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한자음 성모는 같은 자음 체계를 가졌던 것으로 판단된다. 본고의 연구 결과가 필자의 초기연구와 가장 큰 차이는 ts-의 음소적 지위를 보류한 점이다. 중국 파찰음이 백제 한자음에서 t-.s- 또는 ts-와 매우 혼란스럽게 대응하는 현상을 중시하여 백제음에 아직 ts-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유성 마찰음 계통의 중국상고음 z-, 등 성모를 본고에서는 S-로 재구하였다. 그밖에 이 연구를 통해 확인한 백제 한자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상고 장계 파열음 성모와 상고 단계 파열음의 차이는 없다. 중고 지계 하자와 중고 단계 하자의 차이가 없다. 순음에는 양순음과 경순음의 차이가 없다. 유성 저지음은 무성음화하였다. 유기음은 무기음화하였다. 유기음 성모 한자의 사용이 드물다. 상고 설면음 또는 권설음 성모는 평음으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연구는 기존 백제 한자음 연구와도 차이가 있으며 이는 미흡하거나 다소 자의적 주장일 수 있으나 최대한 객관적 분석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