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 고대의 죽음과 喪・祭禮를 유교와 관련지어 생각해 본 것이다. 우선 한국 고대인들은 무덤을 만들 때 殉葬하였을 뿐만 아니라 후장하였다. 이것은 당시 사람들이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의 시작이라는 繼世的 내세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불교와 유교의 영향으로 그것은 변하였고, 매장의 방법과 무덤의 구조 등도 변하였다고 하였다.
유교에서 喪葬禮의 요체는 喪服制와 殯이다. 고구려・백제의 경우 부모・남편상에는 중국과 같은 3년상이었지만, 신라의 경우 왕・부모・처자상은 1년상이었다. 중국식의 빈은 고구려・백제・신라에서도 행해졌다. 그렇지만 중국의 경우 殯葬이 아닌 상복에 의한 3년상이었고 한국 고대의 3년상・1년상은 빈장을 치르는 기간이었다. 그리고 중국 喪葬令은 한국 고대 상장례 정비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하였다.
한편 고구려・백제・신라의 시조묘 제사의 시조는 혈연적 계보를 초월한 자연신적인 성격이었다. 그렇지만 한국 고대 왕권의 강화와 왕실의 家系에 대한 인식, 중국 제사제도의 영향으로 실질적인 시조와 직계조상을 모시는 제사가 시행되었다고 하였다. 이것은 중국 家廟制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왕실 뿐만 아니라 귀족들도 직계 조상에 대한 제사를 지냈다고 하였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