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서동요가 어떤 요소에 의해 어떤 과정을 거쳐 한 편의 민요로 형성되어 생명력을 얻는가에 대한 고찰로 작품의 역독은 원칙적으로 국어학 연구 영역에 속하는 것이지만 선학들의 업적을 토대로 “선화공주님은/ 남모르게 어루어놓고/. 맛둥의 방으로/ 밤마다 알을 안고 간다네” 라고 풀이하여 논의하였다.
서동요가 민요로 형성될 수 있는 외적인 요소를 설화와 노래 양면에 걸쳐 알아보았다. 먼저 그 형성 계기에 있어서 자연 발생적이기보다 의도적으로 창작된 것이되 한 개인이 다수인의 제작 참여를 전제로 다수인의 목소리로 지어 장차 일어날 일을 앞당겨 사실화하려는 참요적 발상이다. 도 그 형성자는 개인의 창작에 다수인이 가담하여 민요를 이루는 복합적 성원들이다.
한편 노래는 그 구조상의 전형성, 참신성의 결합에 의해 민요화가 용이하다. 곧 국어의 기본 문형에 해당되는 문장을 제 1,4행에 나누어 배열하여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요소를 이루었고 거기에 포괄되는 성분을 2,3행에 배열하되 공주와 미천한 아이의 결합을 통해 참신한 ‘소문거리’를 제시하여 또한 전파의 요소를 이루었다. 거기에 참요의 한 특징인 금기어를 넣어 전파력을 강화하였다.
내적형성과정을 인물 상호관계 형성 양상에 의해 살펴보았을 때, 첫단계로 서동이 공주를 취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져 노래를 만들고 노래를 퍼뜨리기 위해 서울 아이들과 유대를 형성하여 공동의 제작자로 흡수하였다. 그러나 노래는 그 자체의 전파력인 소문거리가 아이들의 발설 본능에 얹혀 민요로 형성된다. 여기에 공주를 향한 아이들의 소망적 사고와 서동에의 동일시를 통해 노래는 급속히 민요화한다. 민요화가 완전히 이루어지자 설화나 특정 인물로부터 유리되고 그 자체의 생명력에 따라 변용, 발전되어 잘 바탕이 형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민요로 형성된 서동요는 서동요로서 계속 머물러 있을 수 없고 여러 유형으로 변화 발전해갈 것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