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백제 남천 후 정착한 웅진, 사비시대 중국측 문화의 영향을 살핀 것이다. 원삼국시대부터 중국과의 조공 등을 통한 사신 왕래와 문화전파의 통로를 보면 북조에 비해 남조와의 교역한 회수가 단연 우세하다. 삼국시대 고구려는 주로 북조와 신라는 남, 북조와 교류가 있으며 백제는 남북조 양측 교류가 있었다.
일찍이 한중고대항로는 환황해문화니 환발해문화라는 칭이 있듯이 중국의 문화가 황해라는 해상항로를 통하여 삼한 및 삼국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삼한 및 삼국시대나 통일신라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황해를 통한 해상항로는 거의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 육로를 택하지 못한 백제가 손쉬운 연안항로를 이용했거나 산동반도나 강회지방으로 향하는 직항로를 취했던 간에 일직부터 항해술이 발달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불어오는 계절풍을 이용하고 남북조 시대에서 수당대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해상활동을 통해 그들의 발달한 문화 수용이 가능했다.
또 그동안 백제 문화가 동진 이후 육조식 문화의 영향으로 섬세하고 세련된 남방식 특색을 보여주었다고 하나 문헌사료와 관련하여 고고학상 또 문체의 모습 및 문화의 특징을 통해 북조 특히 북위계통 문화적 영향도 큼을 알 수 있다.
비록 5호의 대이동으로 남천한 남조계의 육조문화가 백제에 미친 영향도 인정되나 5호 16국 통일하여 화복에 깔려있는 중원의 정통문화를 적극적인 한화정책으로 수용한 선비족의 왕조 북위의 문화 또한 5세기 후반 남천한 백제에게 상당한 영향을 줌을 알 수 있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