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1. 奈良時代의 三論學 綱要書들
2. 平安時代에 유통된 三論學 綱要書들
3. 日本 古代 三論學에 미친 百濟불교의 영향
Ⅱ. 맺음말
요약
백제에서 찬술된 것으로 알려진 ?대승사론현의기?가 일본 고대 삼론학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확인된다. 나라시대에 유통된 주요 삼론학 강요서로는 혜균의 ?대승사론현의기?와 원효의 ?삼론현의(종요)?가 확인된다.이 두 문헌은 740년대부터 760년대까지 빈번하게 필사되고 널리 유통되고 있다. 반면 후대 일본 불교계에서 삼론학의 기본 강요서로 널리 읽혔던 길장의 ?三論玄義?와 ?大乘玄論?등은 유통된 흔적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제의?와 ?삼론약장?등 길장의 다른 저술들도 760년대 이후에 비로소 유통되고 있다. 8세기 말 이후에는 이전과 달리 길장을 비롯한 중국 승려들의 삼론학 강요서들이 다수 유통되고 있다. 그런데 이때 새롭게 유통된 문헌들 중에는 그 정체성이 불분명한 것들이 적지 않다. 승조나 법랑과 같은 삼론학 조사들의 이름에 가탁된 문헌들이 적지 않고, 길장의 저술로 전하는 것들 중에도 길장 본인의 저술이 아니라 후대에 편집된것들이 있다. 이러한 여러 문헌들 중에서도 길장의 저술로 알려진 ?삼론현의?와 ?대승현론?은 나라시대의 대표적 문헌인 ?대승사론현의기?와 ?삼론현의?를 대체하여 대표적 삼론학 강요서로 유통되었다. ?대승현론?은 기존의 ?대승사론현의기?를 모델로 하면서 이를 간략하게 정리한 문헌으로 길장의 저술들에 기초하여 일본에서 새롭게 편집된 것으로 생각된다. 3권 8편으로 구성된 ?대승현론?은 23편의 주제를 12권에 수록한 ?대승사론현의기?에 비해 활용하기 편리하였을 것이다. ?삼론현의?는 본래 三論에 대한 길장의 주석서 중 일부를 재정리한 것으로 특히 三論學 논서들의 다른 經論에 대한 우월성을 강조하는데 특징이 있다. 이는 諸經論들의 사상적 차이를 會通하는 和諍을 중시하였던 원효의 ?삼론종요?와는 다른 성격이다. 나라시대 후기 이후 일본 불교계는 학파 사이의 경쟁과 종파의식이 강해진 결과 이러한 문헌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와 같이 일본의 삼론학(파)은 초기에는 한반도에서 찬술된 ?대승사론현의기?와 ?삼론종요?를 토대로 하여 형성되었고, 이후 종파로서 발전하는 단계에는 길장의 저술을 토대로 일본에서 재편집된 ?대승현론?과 ?삼론현의?를 토대로 독자적인 성격을 갖추어 갔다. 그런데 ?대승현론?은 체제 뿐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도 ?대승사론현의기?를 모델로 하여 이를 변형시킨 것이었다. 이런 점에서 ?대승사론현의기?는 일본 고대 삼론학(파)의 형성과 발전의 토대가 된 가장 중요한 문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대승사론현의기?의 이와 같은 위상을 고려할 때 기존의 일본 삼론학(파)의 형성 과정을 새롭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일본의 삼론학은 고구려 승려와 중국에 유학한 일본 승려에 의해 전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승사론현의기?가 나라시대에 빈번하게 필사되었고, 나아가 헤이안시대까지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사실을 고려할때 이러한 인식은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대승사론현의기?가 찬술된 백제의 삼론학이 일본 삼론학의 형성과 발전에 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