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眞氏 王妃族의 성립
1. 眞氏勢力의 등장
2. 王妃族 성립과 정국운영
Ⅲ. 解氏의 王妃族으로의 교체
1. 解氏의 政治勢力化 과정
2. 王妃族 성립과 정국운영
Ⅳ. 맺음말
요약
백제 역사상 그 존재가 분명한 眞氏와 解氏의 정치세력화 과정과 王妃族으로서의 정치활동 등에 대해 검토해 보았다. 첫째, 眞氏勢力은 北部라고 하는 재지기반을 토대로 중앙에 유력한 정치세력으로 등장하게 되며, 近肖古王의 왕위계승에 관여하여 그가 왕위에 오르게 됨으로써 王妃族으로 성립될 수 있었다. 이후 백제는 고구려 廣開土王의 南下로 인해 한강이북의 지역을 상실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진씨의 재지기반 또한 잃게 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대고구려전에서의 계속적인 패배로 진씨는 중앙정치에서의 영향력을 상실하게 되었으며, 腆支王의 왕위계승과정에서 解氏勢力의 등장으로 王妃族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그런데 腆支王 및 久爾辛王代의 정치상황을 통해 전지왕은 第 1妃가 眞氏, 第 2妃가 解氏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眞氏는 근초고왕대부터 전지왕의 第 1妃에 이르기까지 眞氏王妃族時代를 성립시켰던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王妃名을 알 수 있는 近仇首王의 妃인 阿爾夫人과 전지왕의 제 1비인 八須夫人 2명은 모두 眞氏였음을 밝힐 수 있었다. 둘째, 解氏勢力은 王族인 扶餘氏와 같은 扶餘系로 北部에 정착을 하게 되면서 중앙정치에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착기반을 漢城地域으로 옮기게 되면서 유력한 정치세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후 解氏는 漢城에서의 정착으로 比流王의 왕위계승시 일정한 역할을 함으로써 일시 유력한 정치세력으로 부상하였으나 재지기반이 미약하여 다시 중앙정치에서 소외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近肖古王에 의해 중앙집권적 통치체제가 확립되었고, 이후부터는 재지기반의 중요성이 점차 감소되었으며, 또한 전지왕의 왕위계승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王妃族으로 등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때 전지왕의 第 2妃가 解氏王妃였음을 알 수 있다. 이후 해씨는 유력한 정치세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三斤王 2년 解仇가 반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한 이후 王妃族의 지위를 상실하게 되었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상의 검토를 통해 볼 때 解氏는 腆支王의 제 2妃로부터 적어도 文周王代까지는 왕비를 배출함으로써 王妃族을 형성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久爾辛王의 경우에는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