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함양 진출 기도
III. 함양 진출과 대야성 진출 기도
IV. 무주를 통한 대야성 진출 기도
V. 맺음말
요약
무왕은 602년 아막산성 전투 패배를 딛고 624년에는 함양에 입성하였다. 무왕은 함양을 거점으로 남강유역인 진주로, 또 한편으로는 경주침공의 중간거점이 될 수 있는 합천 대야성으로 진출을 기도하였다.
그러나 무왕의 동쪽으로의 진출은 쉽지만은 않았다. 남강으로의 진출은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고 보이나, 대야성으로의 진출은 642년 의자왕 즉위 2년에야 가능했던 것이다. 무왕은 또 하나의 대야성으로의 진출로를 확보하기 위하여 무주 → 지례 방면으로 개척을 시도하였다. 그 일환이 636년의 독산성전투이다.
무왕의 동쪽 방면으로의 영역확대를 고찰하면서 지명비정에 대한 통설을 비판하였다. 통설에 따르면 속함 등 6성은 삼기, 단성, 초계 등으로 비정되었고, 독산성은 성주의 독용산성으로 비정되었다. 그러나 통설은 음상사에 기초한 방법으로 너무 자의적으로 비정되어 객관성을 인정하기 어려웠다. 무왕대 전투기사와 이 전투들에서 장렬한 죽음을 택하여 열전에 입전된 인물들의 기록을 세밀하게 대조·검토해 본 결과 속함 등 6성은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닌 함양 인근의 성들이었으며, 독산성도 무주 인근의 성이었음을 밝혔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