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2. 전통시대 및 근대 역사학 성립기의 백제에 대한 인식
3. 새로이 밝혀지고 있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
4. 맺음말
요약
이 글에서는 한국고고학과 미술사 그리고 역사학 부문에서 성취한 백제 연구의 성과를 소개하였다. 고대 삼국 중 백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는 고구려, 신라에 비해 오랫동안 열세를 면하지 못하였다. 다행히 1971년 무령왕릉 발견을 계기로 관심이 고조되면서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무령왕릉 발견 이래 40년에 가까운 기간 중에 백제사 연구에서 가장 뚜렷한 진전을 보인 것은 백제의 무대가 되는 한반도 중부에서 그 서남부 지역 일대에서 거둔 고고학적 발굴조사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백제 건국의 역사적 배경, 백제 최초의 도성지와 마한 ‘병합’의 실태, 웅진․사비시대 백제사의 전개, 백제미술의 독특한 의장과 국제성 등 백제사 연구가 급진전 하게 되었다. 이제 삼국간 연구상의 불균형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보아도 좋을 듯하다.
그러나 최근 백제사 연구에서 우려되는 현상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닌 듯 하여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 백제사의 연구가 단지 백제, 마한의 고토에 사는 사람들의 애향심을 만족시켜주는 차원에 그친다면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 분명하다는 점이다. 백제사 및 백제문화에 대한 연구가 궁극적으로 한국사․한국문화 전체를 파악함에 있어 긴요한 연결고리라는 사실에 대한 인식과 자각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