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왕자 아좌태자가 왜왕실에서 그린 ‘쇼토쿠태자와 두 왕자상’에 대해 기록했다. 일본 학자 나이토 고난, 마유즈미 히로미치는 이를 7세기 후반 이후의 작품으로 주장하지만 확증 제시가 없다.
그러나 일본 고문서에는 아좌태자의 그림으로 기록되어 있다. 아스카데라가 성대하게 준공된 이듬해 축하 사절로 왜 왕실에 간 아좌태자는 쇼토쿠태자와 곧 친숙하게 되었으며, 타고난 그림 솜씨를 발휘해서 마침내 ‘쇼토쿠태자와 두 왕자’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필을 들기에 이른 것이다. 그 초상화가 뒷날 일본 국보가 된 것임은 두말 할 나위 없고, 대대로 일본 왕실이 잘 보존하면서 오늘에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아스카 시대를 대표하며 일본 초상화의 효시로 꼽히는 ‘쇼토쿠태자와 두 왕자상’. 이것이 백제 아좌태자의 그림이냐 아니냐를 따져 묻기 위해선 당초 이 그림을 보존하고 있던 호류지 학승의 기록을 도외시 할 수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