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2000년대 이후 출토 백제 문자자료의 현황과 분류
Ⅲ. 2000년대 이후 출토 백제 문자자료의 연구동향
Ⅳ. 맺음말
요약
이 논문은 2000년 이후부터 2009년까지 출토된 백제 문자 자료를 수합 정리 소개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문자자료란 최근에 와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용어로서 그 개념 규정이 필요하지만, 필자는 토기ㆍ벽돌ㆍ기와에 새겨진 문자, 금속유물에 보이는 문자, 나무에 쓴 문자 등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2000년대 이후 토기, 벽돌, 기와에 새겨진 문자 자료는 부여의 왕흥사지, 정읍의 고부 구읍성, 금산 백령산성, 나주 복암리 제철유적에서 출토되고 있다. 금속유물에 보이는 문자 자료로는 2006년 고흥 안동 길두리 고분에서 출토된 동경 명문, 2007년 고창 오호리 신지매 5호 석실분에서 출토된 銅印과 2007년도에 부여 왕흥사지에서 청동제사리함에 새겨진 명문, 그리고 2009년 익산 미륵사 서탑에서 사리봉안기 명문과 金丁을 들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출토 백제 문자 자료 중 가장 많이 출토되고 연구가 활발한 것은 나무에 쓴 문자, 즉 목간으로 2009년 현재 4개 지역 혹 유적에서 81점이 출토 되었다. 목간은 그 당시 도읍지였던 부여에서 53점이, 2008년도에는 지방인 나주 복암리 제철유적에서 31점이 출토되었다.
2000년대 이후 백제의 문자 자료는 이전 시대 보다 종류도 다양하고 그 양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9년 1월 19일 공개된 익산 미륵사지 서탑 사리봉안기에는 백제 왕후가 재물을 희사하여 伽藍을 창건하고 己亥年(639)에 사리를 봉안하여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륵사의 창건목적과 施主, 석탑의 건립연대 등을 정확히 밝힘으로써 문헌사 연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문자자료인 동시에 백제시대 書體 연구에도 큰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 유물이다. 목간 자료는 부여에서뿐만 아니라 나주 등에서도 출토되고 있어 백제의 지방사회를 새롭게 밝힐 수 있는 단서가 되고 있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