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 지석의 연구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安登冠大墓’에 대해서 기존의 논점과 문제점을 정리해 보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보았다. 새로운 해석을 위해서 다음의 다섯 가지의 새로운 방법을 도입하였다.
첫째, 기존의 ‘安登冠大墓’을 한 문장으로 해석했던 것을 ‘安’와 ‘登冠大墓’로 나누었다. 이것은 왕비의 改葬과 대구를 이루는 것으로 ‘安’는 ‘임시로 다른 곳에 모셔졌다’로 풀이하였다.
둘째, ‘登冠大墓’를 ‘登/冠大墓’로 나누었다.
셋째 ‘安’와 ‘登’ ‘ 冠’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고, 그 용례를 찾아보았다. 넷째, ‘登冠’의 풀리지 않는 의미를 고고학적 자료를 이용해 그 의미를 추측해 보고자 하였다. 위의 방법을 통하여 ‘登’을 부사로 보아 ‘입관 후 바로 덮었다.’로 풀이되거나 ‘登’을 동사로 보고 ‘冠’을 꾸며주는 수식어로 보아 ‘가장 높은 (제일 높은) 대묘에 올려 뫼셨다’로 해석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고고학적으로 무령왕릉의 위치나 무덤의 천청 양식의 모습을 통해 ‘가장 높은 (제일 높은) 대묘에 올려 뫼셨다’로 해석될 수 있음을 추측해 보았다.
다섯째, 그 동안 크게 이견이 없던 ‘大墓’의 의미를 보다 자세하게 풀어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을사년 8월 초하루 12일에) 대묘에 잘 모시었다’로 해석되었던 것을 ‘을사년 8월 초하루 12일까지) 임시로(빈전에) 모셨다. (그리고) 가장 높은 대묘에 올려 모시었다’로 새롭게 해석해 보았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