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史記』 地理志 군현 연혁의 ‘본’ 읍호 부분에 설정된 三國 分屬에 대해 그 기준을 확인하고, 『高麗史』 地理志의 분속 내용과 차이가 나타나는 부분을 추출 분석하였다.
본기와 지리지의 삼국분속의 기사가 어긋나는 부분은 본기가 해당 지역의 신라 편입 시기나 과정을 감안하여 설정한 것인 반면, 지리지는 9주 편성에 맞추어 州를 단위로 일괄적으로 분속했기 때문이다.
9주의 삼국 분속은 『삼국사기』 편찬 당시의 인식에 따른 것으로, 지리지 서문에서는 9주가 삼국통일을 공간적으로 표현하는 매개로 인식하였으며, 이는 고구려조와 백제조 서문에도 투영되었다. 이에 9주를 삼국에 각 3주씩 분속하였고, 이는 개별 군현의 연혁에도 반영되었던 것이다.
『고려사』 지리지의 고려 이전 연혁은 대체로 『삼국사기』 지리지의 것을 패용하였고, 이는 삼국 분속도 동일하다. 그런데 일부 군현에서는 두 지리지의 분속 내용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고려사』 지리지가 삼국 분속에 대해 기본적으로 『삼국사기』를 따르면서도 이를 고정적으로 채용하지 않고 개별적인 사적을 추가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분속 내용을 조정한 것을 알려준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