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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지명 “가지내현 일운 가을내현”의 어원적 연구(백제 지명 “加知奈縣 一云 加乙乃縣”의 어원적 연구)

  • 분류 문헌 > 기타
  • 권호수 제305호
  • 저자 강헌규
  • 발행일 2014년 9월
  • 게재지 한글
  • 발행처 한글학회

목차

1. 서론
2. 가지내(加知奈)·가을내(加乙乃)·시진(市津)· 은진(恩津)의 의미
3. ‘저자’, ‘장’의 어원
4. 백제 지명 몇과 ‘市’를 뜻하는 백제어
5. 현존 지명에 나타난 ‘加知奈/加乙乃, ……’ 등의 흔적에 대하여
6. 시진(市津), 강경(江景), 은진(恩津)의 복합어 지명
7. 결론

요약

삼국사기 지리지에 보이는 ‘가지내현(加知奈縣)/가을내현(加乙乃縣)’의 변천 과정을 밝히고, 그 어원을 밝힘을 목적이며 이 과정에서 다음의 사실을 밝혀냈다.
백제 지명 ‘가지내(加知奈)’ · ‘가을내(加乙乃)’의 ‘가지(加知)’ · ‘가을(加乙)’은 ‘시(市)/저자’의 뜻을 가졌다. ‘내(奈)’ · ‘내(乃)’는 ‘nari>nai>naj>næ’의 모음간 자음의 압출 과정을 겪은 ‘진/포/천(津/浦/川)’의뜻을 가진 말이다. ‘시장(市場)’을 뜻하는 우리말 ‘저자’(Kor.)는 ‘져’(Kor.) ‘Зээл’(Mo.)+‘자’(Kor.) ‘Заҳ’(Mo.)의 동의어 반복으로 보인다. ‘시(市)’를 뜻한 ‘가을(加乙)’[kaɨl](Kor.)은 ‘гүлгээ(gulgee)(Mo.)와 비교가능하다. ‘시장’을 뜻하는 ‘져ㅅ거리’(Kor.)와 ‘져거」리’(Mo.)는 비교, 대응이 가능하다. 다만 우리말 ‘져ㅅ거리’는, ‘져(Kor.)(Зээл:Mo.)+(Kor.)(Зээл:Mo.의 어말음 탈락)+ㅅ+거리(Kor.)(ǯegeli:Mo의 어두음탈락)’의 3중 유의어 반복의 복합어로 보인다. 또한 ‘시장’을 뜻하는 몽골어 ‘ǯegeli(져거」리)’는 ǯe(Зээл)+거」리(geli ‘giyai’(Ma.): 길거리街.(街上)(Kor.)는 모음간 [r]의 탈락을 가정하면 대응 비교의 가능성이 크다. 䤬鑼 ․ 沙鑼 ․ 沙羅)’의 이름 ‘geren fila(거런 라: 만주어)’의 ‘ger(걸)’의 차용으로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진(沙津)’은 ‘*gernaru’의 훈차표기로도 보인다. 그 뜻은 역시 ‘시진(市津)’이다. 갈라성(葛羅城)은 ‘초포 ․ 초진 ․ 사진(草浦· 草津· 沙津)’의 ‘초 ․ 사(草· 沙)’와 같은 훈: ‘gala’(加乙乃)에 ‘성(城)’을 붙인 것이다. 뜻은 ‘시진성(市津城)’이다. 입포(笠浦)의 ‘입(笠)’의 훈 ‘갓’은 ‘시(市)’를 뜻하는 ‘가지(加知)’의 축약이다. ‘갓개’의 뜻은 역시 ‘시진(市津)’이다. ‘관포(冠浦)’의 예도같다. 강경(江景)의 ‘강(江)’은 ‘걸, ’(加乙), 곧 ‘시(市)’의 훈차자다.‘경(景)’은 ‘햇빛’의 뜻 중에서 어두(語頭)를 생략한 ‘*거럴’을 취하기 위해 쓰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강경(江景)’은 ‘*걸거럴/*거럴’(加乙乃)의 훈차 표기로, 그것은 ‘시진(市津)’을 뜻한다. 이제까지 논해 온 백제 지명 ‘가지내(加知奈)’ ․ ‘가을내(加乙乃)’의 훈차 표기임을 알 수 있다. 백제의 고지명 ‘가지내(加知奈)’ ․ ‘가을내(加乙乃)’가 ‘시진(市津)’의 본뜻을 유지하면서도 유의어로 훈차 표기를 달리하면, 조금씩 다른곳을 의미하여 나아갔음을 알 수 있다. ①신포(薪浦) ․ 혜포(鞋浦) ․ 입포(笠浦) ․ 시진포(市津浦) ․ 초포(草浦)에 보이는 ‘포(浦)’와, ②은진(恩津) ․ 초진(草津) ․ 사진(沙津) ․ 이루진(利樓津)에 나타난 ‘진(津)’의 교체에서 다음의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①은 ‘가디(加知)>*가리>*가을(加乙)>*가이>개’의 음운 변천을 거쳐 ‘포(浦)’로 표기된 것으로 보인다. ②는 ‘나리/나루>*나이>내[naj]’의 변천과정을 거쳐, ‘내/내(奈/乃)’의 음차 표기를 하다가, 뒤에 ‘진(津)’으로훈차 표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포(浦)’와 ‘진(津)’을 엄격히 구분했던 것은 아닌 듯하다. ‘신포(薪浦)>시진(市津)’의 교체를 보거나, ‘시진포(市津浦)’에서 ‘진․포(津․浦)’의 공존을 보아서 그러하다. ‘은진현(恩津縣)’의 옛 지역에는 백제 지명 ‘가지내(加知奈)’ ․ ‘가을내(加乙乃)’의 흔적이 변형되어, 전설과 민간 어원으로 남아 있다. 이들 토속 지명은 전적으로 맹신하여서도 안 되고, 모두 버려서도 안 된다. 이것은 토속 지명의 일반적 속성이기도 하다. (필자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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