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2. 백제 초기의 마한 지역 진출 과정
3. 근초고왕대의 전라도 지역의 복속과 그 의미
4. 고구려의 대응과 전라도 지역의 상황
5. 결론
요약
백제는 근초고왕의 등장과 함께 ‘국가의 기틀’을 계속 확충하기 위하여 한반도 남부에 대한 대대적인 정벌을 시도하게 된다. 그리하여 서기 369년에 오늘날의 낙동강 유역 일대에 대한 ‘加羅 7國’ 함께 전라도 일대의 소국들을 정벌·복속시킨다. 고고학적으로도 4세기 후반 옹관 고분의 분포 지역이 영암 시종, 나주 반남, 함평 월야, 해남, 영광, 강진 지역 등으로 나타나는 바, 이들을 각각 하나의 소국으로 볼 수 있다면, 옹관 고분 문화를 공유하는 최소한 5~6개의 정치체의 존재를 상정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을 근초고왕 당시에 평정된 침미다례·5邑과 대비시키면, 이들이 전라도 서남 해안의 해상 교역 통로 상의 중요한 지점에 위치한 세력이었음을 추정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위치를 전라도 해안 지역으로 보는 견해에 그다지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라도 지역은 이후에도 정치·군사적인 면에서 독자적으로 대외 교섭을 진행한 흔적이나 기록이 거의 확인되지 않는 것을 통해서 볼 때에, 백제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지속적인 압력과 통제를 받았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서서히 백제의 영역으로 편입되어 갔던 것으로 추측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