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기별로 웅진성의 역할을 대략적으로 파악해 보았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서 웅진성에 대한 보다 새로운 접근과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문헌자료에 대해서도 좀 더 세밀히 접근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고고학적 자료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몇 가지 제안으로 먼저, 지금까지 웅진성에서 출토된 유물에 대한 종합적인 정리와 조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여러 차례에 걸친 발굴에 대한 보고서가 나와 있지만 보다 체계적인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고고학적 유물에 대한 미시적인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왜냐하면 현재 유물에 대한 시기구분이나 편년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양상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웅진성과 관련된 고고학적 자료들을 단순히 웅진시대, 혹은 사비시대로 애매하게 언급할 것이 아니라, 이 시기에 대한 현재의 연구 성과를 고려할 때 당시의 정치 사회적 상황과 연결시켜 좀 더 면밀한 구분을 전체적으로 추진해야한다. 그 때서야 웅진성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비로소 가능해질 것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