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야마토 정권과 한반도와의 관계
Ⅲ. 야마토 정권과 백제와의 관계
Ⅳ. 맺음말
요약
≪일본서기≫를 배제하고 6세기 한일관계를 논할 수 없다. 그러나 ≪일본서기≫에 보이는 한·일 관계에 관한 기사는 상호 모순되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일본서기≫에 보이는 6세기 한반도관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507년에서 562년까지 야마토 정권과 한반도 각 국과의 인적·물적 교류를 조사해보면 백제와의 교류는 왕복 39회에 이르는 반면 신라·고구려와는 각각 왕복 2회씩에 지나지 않고, 임나와도 왕복 8회에 지나지 않는 대단히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생각해 오던 것과는 달리 6세기의 야마토 정권과 한반도와의 관계는 임나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 것이 아니라 백제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임나와의 관계는 백제를 도와주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일본서기≫가 백제계 사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백제계 사료를 근거로 했다고 해서 사료에 제시되어 있는 백제와의 관계를 부정하고 사료도 없는 임나와의 관계가 중심이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편 당시 야마토 정권과 백제와의 관계를 보면 백제는 일본에게 전문지식인과 선진문물을 제공하면서 군원을 요청하고 있다. 당시 한반도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3국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었으므로 3국이 경쟁적으로 야마토정권을 자국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본은 고대국가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었으므로 대외관계에서 선진문물의 도입문제가 지배자층을 규제하고 있었다. 따라서 야마토 정권은 남조와 가장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던 백제를 파트너로 선택했던 것이다. 여기서 백제는 야마토 정권에게 전문지식인과 선진문물을 제공하고 야마토 정권은 백제에게 군원을 제공하는 용병관계가 성립 정착되기 시작한 것이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