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2. 彌勒寺의 창건
3. 戒律의 강조
4. 다른 彌勒信仰과의 비교
5. 그 社會的 意味
6. 맺음말
요약
백제에 유행한 미륵신앙 모습은 사비시대 미륵사 창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왕대 백제에 미륵 이상 세계를 건설하려는 현실적 욕구가 반영된 것이다. 백제불교에서는 계율이 강조되었는데 이는 백제 미륵신앙의 독특한 성격으로 이해된다. 법왕은 살생을 금하는 등 엄격한 계율 중시를 보여준다. 백제 미륵신앙 속에 나타난 계율 성격은 백제 불교의 전통을 이었다고 생각되는 진표의 교학에서 유추될 수 있다. 진표는 금산사에서 가혹한 수행을 했으며 미륵으로부터 계를 받기 원했다.
백제의 미륵신앙은 여러 모습 중 전륜성왕의 치세를 돕는 면을 강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신라 중대보다 뚜렷하진 않다. 말하자면 백제 미륵신앙은 계율을 크게 내세웠는데 자연 이에 따른 사회혼란을 부각하는 면이나 체제 모순을 개혁하려는 의지는 감춘 채 이상사회로의 건설을 암암리에 내세우고 있다.
웅진시대 이후 혼란된 사회체제를 왕실중심으로 재정비하며 지방을 군사적으로 확실하게 장악하려는 방군성 체제 성립되어갔다. 미륵신앙은 웅진 이후의 시대분위기와 짝하여 더욱 유행하였다. 한편 중국 남조와의 교류로 유교문화의 예를 받아들여 계를 정비하기도 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