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수서와 당서에 보이는 백제 사료에 관한 것을 봉건요인을 중심으로 검토한 것이다. 천하질서의 표면구성을 봉건요인으로 보고 먼저 그 요인의 본체인 봉건제를 대상으로 하여 그 연원과 유래를 맥락으로 설정하고 파악을 시도하였다. 수서 동이 백제전은 전편의 단락과 내용의 구성에서 6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수서 백제전에서 봉건요인의 작용은 수의 천하질서가 이상적임에 따라 자연히 이상적인 한계를 넘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당조를 위한 선례가 된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구당서는 본래 당서로 신당서와 구분하여 구당서로 통칭된다. 당서의 백제전은 전편의 구성상 9개 단락으로 구분되며 그 천하질서가 현실적임에 따라 봉건요인의 작용도 현실적인데다 이같은 봉건요인이 일정한 형식으로 고정되는 경향을 보이는 듯 하다. 이러한 형식은 중국인근제국의 역사기술에 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송대 제왕학의 한 경목으로까지 정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