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한강 유역을 둘러싼 백제와 고구려의 대립
Ⅲ. 무령왕의 등장과 북방 영역의 변화
Ⅳ. 남방 지역의 진출 과정
Ⅴ. 맺음말
요약
무령왕 연간에 백제가 고구려와 접전을 벌인 지역은 대체로 한강 유역 일대인 수곡성(황해도 신계), 마수성(경기도 김화), 고목성(경기도 연천), 장령성, 한성, 횡악(북한산) 등이었다. 더불어 고구려의 남진 거점인 청주(중원) 근방의 가불성(충북 옥천), 원산성(충남 금산 진산면) 등을 둘러싸고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 공방전이 전개되었는데, 이것은 백제의 세력 신장으로 고구려 남부 국경선이 위협받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고구려가 백제를 측면 공격한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무령왕 때의 백제는 북으로 황해도 신계에서 동으로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김화 등의 한강 유역 일대까지 세력을 확장하였다.
한편, 남쪽으로는 대가야를 공격하여 기문(전북 남원)에서 대사(경남 하동)에 이르는 섬진강 유역을 영역화하였다. 이것은 웅진 천도 이후 적극적으로 전개한 남방 정책의 커다란 성과를 의미한다. 더불어 대사(하동)의 점유는 남해안을 통한 대왜 교통로를 장악하고, 진주․함안 등 낙동강 일대로 진출하는 군사 전략 상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을 뜻한다. 따라서 이러한 업적들이 뒷받침되어 무령왕 때의 백제는 주변의 국가들로부터 “다시 강국이 되었다”고 인정받았던 것이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