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상서육부제와 육좌평
III. 당제의 변용과 6좌평-18부
IV. 6좌평-18부체제의 행정체계
V. 맺음말
요약
이 글에서는 六佐平과 尙書六部制의 영향관계, 6佐平-18部의 성립에 唐制가 변용되는 과정을 파악하고, 唐制와의 비교를 통하여 6佐平-18部體制의 행정체계를 검토하였다.
唐(618~907)의 尙書六部는 漢代(B.C.202~A.D.220)에 少府 내의 尙書 조직에서 기원하여, 隋代(581~618)부터 唐代의 것과 같은 구성을 가지게 되었다. 三省六部과 六佐平, 九寺五監과 18部의 직무 일치도를 검토해 보면, 전자는 일치도가 높은 반면 후자는 상대적으로 낮아서 전자의 영향관계가 컸음을 알 수 있었다. 六佐平은 『周禮』의 六官制와 隋唐의 尙書六部를 함께 수용한 것으로, 특히 후자의 영향이 강하였다. 문서행정 중심의 관사와 실무 중심의 관사가 비슷한 직무를 분담하는 唐 관료체제의 특징은 6좌평-18부에서도 일부나마 찾을 수 있었다.
그러한 관료체제의 수용시기는 관제의 유사성이라는 측면에서 唐代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 對隋ㆍ對唐外交의 꾸준함과 그 내용, 백제의 국내상황, 隋唐律令의 국제성 등으로 볼 때 백제가 隋唐律令, 그 중에서도 官制를 수용했을 가능성은 충분하였다. 唐制의 수용과 관련하여 官員 構成을 기준으로 판단해 보면 唐 太宗代(626~649)의 관제가 수용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다만 貞觀 2年(628)에 관원 구성을 변화시키는 관제 개편이 있었기 때문에 수용시기는 그 이후로 판단되었다.
‘6佐平-18部’ 실무 行政의 執行過程을 통해 의사결정구조에 접근해 볼 때, 22부 단계에는 內官은 實務官司 外官은 行政官司 중심이었다가 18부 단계에 모두 실무관사 중심으로 개편되었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