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遺事》에 기록된 泗沘都城에서의 三山崇拜에 대한 간단한 내용은 百濟社會의 이해에 다음과 같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百濟에는 -漢城時代부터 天, 地, 山, 川에 대한 崇拜의 사상이 있었다. 이는 熊津時代에도 계속되어 졌었음을 《三國史記》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러나 《三國史記》에는 泗沘時代의 天, 地, 山, 川에 대한 崇拜의 직접적인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데 《三國遺事》의 三山崇拜기록은 바로 泗沘時代는 泗沘都城에 日山, 浮山, 吳山의 三山이 있었고 이 곳에서는 神人들이 있다고 하여 天, 地, 山, 川의 숭배가 이루어지던 제사처의 역할을 하였던 곳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그리고 三山崇拜는 百濟의 道家思想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주고 있다는 점이다. 三山崇拜에 보이는 三山이나 神人의 존재는 바로 道敎的 색채로서 《三國史記》에는 구체적인 道敎에 대한 내용이 전하여지지 않고 있지만 《三國遺事》에 전하는 三山崇拜를 통해 사비도성기의 百濟社會에 道家思想이 실제 生活에 상당히 만연하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한다. 그러므로 《三國遺事》에 전하는 泗沘時代의 三山崇拜기록은 天, 地, 山, 川 숭배의 전통이 사비시대에도 계속되었다는 것과, 사비시대 도교사상의 이해에도 귀중한 자료라 하겠다. (필자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