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백제 멸망 이후 백제유민에 대한 신라 정부의 지배방식에 관한 것으로 통일기 신라의 백제 고지지배는 군부대 배치, 주군현제 정비, 제사체계 정비 등에서 고구려, 신라 지역에 비해 차이는 없었으나 백제출신 인물 등용에서는 고구려유민과 비교할 때 실제적 차이가 있었다.
백제 영역이 거의 신라의 영토가 되었고 주민 대다수 신라 지배하에 들어가게 된 백제 유민들의 백제 의식은 개개인이 처한 현실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문무왕 동생 혜득공과 깊은 관계를 맺은 무주자사 안길은 친신라적이었고 부흥운동 전개하가 항복한 자들은 반신라적 가정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백제유민에 대한 위무정책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백제유민도 점차 현실안주적으로 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멸망한 왕조에 대한 향수, 백제적 의식, 전통이 완전히 불식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