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2. 백제의 복도․부도제
3. 高句麗의 ‘三京’
4. 신라의 五小京
5. 고대 중국의 複都․副都制
6. 고대 일본의 複都․副都制
7. 맺음말
요약
백제의 복도․부도제에 대해 생각하기 위해 먼저 ‘東西兩’․‘五方’의 문제를 검토하였다. 모두 현시점에서는 복도․부도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고구려의 삼경도 『수서』에서만 관찰되는 표현이긴 했지만 사실상 부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신라의 오소경은 훨씬 더 실체를 잘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부도로 이해하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한 의미에서 백제는 다른 두 나라와 비교해 볼 때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신라의 오소경은 발해의 오경이나 당의 오경과의 대조가 필요한데, 발해와 당은 수도를 포함하고 있었다. 발해의 경우 상술은 피했지만 상경과 동경은 실제 왕도였던 곳이며, 당의 경우 장안․낙양의 양경을 포함했다. 왕경이 초연하게 존재하고 그 곳과 전혀 격이 다른 오소경이 완결적인 모습으로 배치된 신라의 오소경제는 전혀 독자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백제의 양경은 당의 양경과, 오방은 신라의 오소경과 대비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보다 더 실체를 파악한 후 다시 비교․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본에 끼친 영향에 대해 말하자면, 일본에서는 독특한 遷宮이 있었고 가끔 副都로의 행차가 있었으며 복도․부도제의 양상이 큰 차이를 보였다. 왕궁이 사원으로 바뀌는 사례가 많이 관찰되었는데, 왕궁리유적의 사원 전용보다 시대적으로 앞섰기 때문에 백제의 영향이라고 볼 수 는 없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