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백제의 옛 절 수덕사
1. 절이 많은 백제의 하나 남은 절
2. 현전사료상의 문제점과 창건시기
II. 수덕사의 위격
1. 수행 강학의 도장
2. 산명과 사명을 통해 본 절의 성격
3. 수덕사의 전설과 그 문제점
III. 근래에 이르기까지의 도장 내력
1. 원효중창설과 숭제강경설의 허구
2. 대웅전과 취적.불운이누
3. 덕숭산문의 중심 도장
요약
백제에는 절이 매우 많았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新羅를 제외하고는 삼국시대의 불교관계 史料가 현존하는 것이 극히 드물다. 그러므로 문헌자료 상에서 볼 수 있는 불과 몇 가지라고 해도 결코 작게 평가될 수는 없는데, 더구나 지금까지 그 절들 가운데의 하나가 남아있다는 사실은 매우 희귀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름이 보이는 백제의 절중에서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절은 修德寺 외에 또 한 절이 있으니 龍華山의 師子寺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修德寺는 그 때의 절이나 지금의 절이 글자 하나 틀리지 않은 修德寺이지만, 師子寺는 그대로가 아닌 彌勒山의 獅子庵이다. 물론 龍華山이 지금의 彌勒山이며 師子寺가 그 師子庵이라고 하더라도, 일컬어지는 이름과 쓰여지는 글자가 다른 것은 사실이다. 불교에서 사자를 일컬을 때 獅子보다는 師子로 많이 쓰므로 그 글자는 어느 쪽을 써도 상관은 없겠으나, 寺와 庵은 분명히 寺보다 작은 암자에게 붙여지는 이름이다. 지금의 獅子庵을 백제 때는 師子寺라 일컬은 것이 틀림없다고 하더라도 그 당시의 절 이름과 지금의 암자 이름이 다른 것만은 사실이다. 어쨌건 옛 문헌에 보이는 백제의 옛 절 이름이 그대로 변함없이 지금까지 남아 전하고 있는 절은 오직 修德寺 한 절 뿐이다. 그러므로 절이 매우 많은 나라 백제의 옛 절이 그 이름(寺名) 그대로를 지닌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역사적인 意義를 지닌 절(古刹)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