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백제왕의 이름과 백제인의 성명에 관한 논의를 하고자 한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일본서기, 고사기, 또한 중국 사서 등을 통해 수집한 백제왕과 백제인의 이름을 분석 기술하여 비교 고찰한 것이다.
온조의 형은 비류일뿐이며 殷恩, 祖祖는 온조를 달리 표기한 동일명에 불과하다. 비류는 비류수, 비류천, 비류곡, 비류국이라 불리던 松 壤國의 별칭이기도 한 비류에서 유래한 작명으로 추정할 수 있다.
十濟, 百濟와 온조의 관계 역시 동일어에 대한 이표기 현상으로 추론된다. 十濟, 百濟는 onco에 대한 漢譯名으로 해석하였다. 十과 百은 고어로 on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十濟, 百濟의 표기구조는 새김+음인 것이다. 따라서 모두 once로 추독할 수 있어 onco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면 온조, 十濟, 百濟는 모두 나라이름일 뿐이다.
백제 왕명 구조는 고구려, 신라, 가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음절을 기조로 한다. 그리고 중국식 시호가 말기에 시작되었는데 이전에는 대개가 아명을 그대로 즉위후에도 부른 것으로 파악된다. 23대 삼근왕까지는 단일명이었는데 시호가 내려진 24대 동성왕부터는 복수명으로 바뀐다. 이 점은 보다 일찍이 복수명을 가져온 고구려, 신라의 왕명과 상이하다.
2~4대 다루, 기루, 개루에서 婁를 중용한 것으로 미루어 부여계 인명인 해부루, 해루, 우두루와 비교할 때, 돌림자 성격을 띤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
25대 무령왕의 아명은 사마로 동성왕 내외가 일본의 국빈으로 초청되어 가는 도왜중에 오아비가 축자의 각라도에서 왕자를 생산하였다. 섬에서 태어났으며 백제인이 sama라 불렀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따라서 사마왕은 곧 島王을 의미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