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면서
Ⅱ. 新彌國 중심의 연맹체 대두와 백제
Ⅲ. 백제 근초고왕대의 영산강유역 진출
Ⅳ. 영산강유역 세력의 동향과 백제의 영역화 과정
Ⅴ. 맺음말 -마한사 연구의 과제-
요약
이 논문은 영산강유역 세력이 백제와 관련하여 시기별로 영역화되어 가는 과정을 개략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영산강유역에 마한소국이 형성되고 이들 소국이 정치적 경제적 필요에 의해 연맹체를 구성하는 단계로 나아갔는데 영산강유역 세력이 역사의 전면에 나선 최초의 세력이 신미국이었다. 신미국은 오늘날의 해남지역 백포만 일대에 위치한 곳으로 백제에서 남해안을 거쳐 왜로 가는 해상교통로상의 거점 요지로서 기능하는 곳이었다. 신미국은 해상활동을 통해 경제적인 부를 축적하고 나아가 영산강유역 일대 연맹체의 맹주국 위치에 점할 수 있었다. 신미국 연맹체는 백제의 성장 발전과 중국 정세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82년 서진과 교섭관계를 가졌다. 그러나 369년 백제 근초고왕의 남정으로 인해 신미국[침미다례]를 중심으로 한 교역상의 역할은 소멸되었다. 근초고왕대 백제는 영산강유역을 확보하였지만 그 목적이 고구려와의 전쟁에 대비한 배후기지로서의 성격이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직접적인 영역 지배를 꾀할 수 없었다. 대신 조공관계를 매개로 한 간접지배 방식을 유지함에 따라 영산강유역은 신촌리 대형옹관고분에서 보듯이 독자성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웅진 천도가 단행되고 백제의 왕도가 웅진에 위치함으로 인해서 그동안 간접지배단계에 놓여 있던 영산강유역에 대한 단계별 영역화작업이 추진되었다. 동성왕대와 무령왕대 실시한 담로제 실시를 통해 그 지역 거점에 직접 지배를 관철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를 토대로 하여 사비기에는 전국에 걸친 방-군-성 체제가 도입됨으로써 영산강유역은 백제의 지배영역에 편제되었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