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문헌사학적 입장에서 천안지역의 고대사와 관련하여 논의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천안지역의 마한사 연구는 마한연맹체의 맹주국인 목지국의 중심지 비정 문제와 백제로의 편입시기 문제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고고학적 연구성과를 통해 정치체와 문화상, 대외교류 등에 대한 보다 실증적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은 진일보한 성과이다.
천안 지역 백제사 연구의 현황과 내용은 대부분 초도 직산 위례성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자료의 한계로 피상적 접근이나 향토사학자 연구 범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 고고학적 자료가 축적되며 고고학분야에서 고대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재지세력이나 정치적 성격 등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러나 천안지역 고대사 구명을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현재 천안지역 고대사 연구에 있어 문제점은 삼국사기 초기기록에 대한 이해의 문제, 조선시대 지리지와 문집에 대한 사료비판, 고고자료에 대한 이해 문제, 위례산성 주변 설화 , 전설 그리고 온조를 보좌한 십신 가운데 조성과 전섭의 후예에 관한 문제 등이다.
향후 과제로는 천안 지역 마한 소국의 존재 양태 및 목지국 문제. 마한 소국의 병합 문제, 천안 재지 세력의 존재 양태 및 대성8족, 천안 재지세력과 중앙과의 정치적 관계, 삼국시대 천안 지역의 영역 등의 문제를 보다 세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맺음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