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나일본부는 안라와 주변제국과의 외교관계와 백제본기, 일본서기의 안라 및 야마토 조정에 대한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농축된 사적 산물이다.
본고는 안라와 임나일본부 문제를 임나일본부 용례의 출현 배경, 백제본기의 백제 중심 대외관계 인식, 야마토 조정과의 관련성 서술 등과 관련지어 검토해보고자 한다. 또한 백제본기 편찬 당시 6세기 전반 백제의 이익과 상충되는 안라와 임나일본부의 친신라 활동에 대한 서술 태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임나일본부 용례가 처음 등장한 것은 백제본기이고 안라 관련 기사 곳곳에 백제와 야마토 조정 중심의 인식이 관찰된다. 가야를 국제관계 상 제일 먼저 알린 것은 백제이며 가장 많은 관계를 맺은 것도 백제인데 이는 안라에서 활동한 임나일본부의 성격 및 이를 매개로 한 안라와 백제, 야마토 조정 관계 이해에 대단히 중요하다.
백제본기에서는 일반 왜사와 구분하여 540년 전후의 안라 파견 친신라 왜재[사]를 부정적 시각에서 임나일본부로 칭한다. 이는 백제의 외교적 이해에 충돌되기 때문이다.
일본서기 흠명기 임나일본부 서술에는 백제중심시각, 백제 가야부용관, 임나일본부와 야마토 조정의 분리 의식, 왜의 번국관 등이 반영된 백제본기 관련 기록이 다수 인용되어 있다. 임나일본부를 왜곡하여 사신이 아닌 기관이라는 다른 성격을 부여하기도 하였다. 이는 사실과 인식의 혼재로 후대 그 성격과 관련하여 많은 의문점을 파생 확산시킨 것이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