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마지는 구레에서 기악을 배우고 다시 백제로 돌아가 기악을 전파시켰다. 이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왕조에 전승되었다. 본래 탈춤을 뜻하던 기악이라는 용어는 고려 때 탈춤 외에 땅재주, 줄타기, 접시돌리기 등과 같은 여러 놀이 형태를 포괄하는 기악잡희로 의미가 확대되었다. 고려시대 기악의 담당이 기악승으로 사원예능이었다면, 그 후 고려 후기부터, 특히 조선시대에 들어와 민간의 탈춤으로 서서히 전이되기 시작하였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사례로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양주 별산대, 봉산탈춤을 지목하였다. 그 근거로 하회면과 일본의 기악면의 유사성, 또한 하회굿이 고려시대의 기악을 계승했다는 내용적 검토를 하였다.
이상과 같이 전승된 기악은 90년대 일본의 도쿄예술대학의 고이즈미 후미오 교수가 제작을 맡아 재현되었고, 2002년 4월에는 부여와 국립민속박물관에서도 공연을 하였다. 한국에서의 기악 재현은 2006년 백제문화제를 계기로 부여에서 공연되었다. 이렇게 기악 재현의 기초가 마련되었으므로 백제 기악의 복원 재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지속적으로 공연 발전시켜야 한다고 본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