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삼국사기에 실린 백제의 자연관계기사를 분석하여 정리한 것이다. 주로 백제본기를 중심으로 하여 후한서의 오행지와 대비하면서 더러는 신라의 자연관계기사와도 비교 검토하였다. 그런데 삼국사기에 실린 백제의 자연관계기사는 신라는 물론 고구려의 그 기사와 대비할 때에 양으로나 질 모두 영세하다. 그러므로 동 백제기사를 통하여 그들의 자연관을 검색하는데 매우 빈약함을 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보아서 자연관계기사에 드러난 명칭이나 드물게는 그 내용으로 보아 중국의 자연관이 그 원류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이것은 삼국이 다 같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중국의 자연관을 수용하여 이를 수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백제를 포함한 삼국이 자연관에 있어서 중국의 천인합일사상을 바탕으로 한 오행사상을 받아 들여 치자의 덕치를 정치사상에 구현하고 있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