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황후에 대한 전설은 4세기 말 내지 5세기 초두의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는 부분이 많고, 6세기 이후, 특히 推古天皇(추고천황) 이후의 사실과 관계가 깊다.
즉 신공황후의 섭정전설은 추고조 이후에 여제의 첫등장이라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라정벌에 대해서는 6세기 이래, 조정내부에 계속해서 자리잡고 있는 대신라관이 원동력이 되어 신라정벌이라는 하나의 거창한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이러한 이야기의 성립은 일본 속에 있는 신라지배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그리고 정벌 시 출정하는 군사의 사기를 고무시키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전승상의 반신라적 분위기는 추고조 및 齊明(제명)・天智朝(천지조)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조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신공전설의 골자는 주로 7세기 이후 추고, 제명, 지통 3여제를 모델로 구상된 것으로 보아도 큰 문제는 없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