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백제불교의 일본초전문제에 관해서 수서 왜국조의 소전을 중심으로 살펴본 것이다. 일본이 백제로부터 불교를 받아들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에 관한 수서 왜국조의 소전과 일본의 현존사서에서 전하는 바가 매우 다른 점을 보이고 있다. 이점에 착안하여 현재 일본내적인 불교공전에 관한 자료와 그에 의거한 제설들을 먼저 종합 검토하고 문제의 수서왜국조에서 전하는 내용을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 것이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일본불교의 초전 내지 공전에 관한 일본내의 현존 자료는 그 사료적 신빙성이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일본에의 문자 및 서적의 초전시기로 전해져 있는 응신천황대는 상당한 허구적 연대로 올라가 있다.
셋째, 일본에 서, 문을 최초로 전한 것은 백제 17대 아신왕 때의 일로 보아야 한다.
넷째, 일본서기에서 전하는 서문초전의 시기에는 이미 백제에 불교가 수용되어 있었으므로 구득불경하여 시유문자하였다는 수서소전이 긍정될 수 있는 시대범위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문자가 없었던 일본이 백제에서 불경을 구득하여 불법을 경신하므로써 비로소 문자가 있게ㅐ 되었다는 이야기는 일본의 견수사가 당에서 전언한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그 자체에 사적인 신빙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섯째, 수서왜국조의 당해 기사는 사실성을 인정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를 충분히 지녔다고 할 수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