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南堂’과 ‘花郞’에 나타난 발전 단계
Ⅲ. ‘麻立干’과 신라 왕실의 出自
Ⅳ. 百濟史 인식의 問題點
Ⅴ. 맺는말
요약
삼국시대사 구성에 있어 필자가 의문을 갖는 원시사회론적 시각의 문제로 백제 및 신라의 남당과 신라의 화랑, 마립간이라는 왕호, 백제사 인식의 제문제 등을 다루고자 한다.
남당, 화랑, 마립간처럼 삼국시대 왕국 발전과정에 중요한 제도나 변화를 굳이 중국과는 다른 토착적인 것, 원시적 내지 미개적인 것과 관련 시키는 발상은 민족적 주체성을 강조하는 것이나 중국으로부터 영향받은 문화, 제도적 배경이 있다고 해서 민족적 주체성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또한 세계 문명의 발전과정은 정치권력이 신성을 탈피하는 과정과 일치한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이러한 세계사적 발전 흐름에 우리가 일찍이 삼국시대에 합류할 수 있던 것은 우리 민족문화의 선진성을 말하는 것이다. 분명한 문헌의 기록에 나타나는 우리 민족의 선진성을 부정하고 과학적 근거도 없는 분장문화설로 역사를 후퇴시키는 것은 과학 이전의 속설이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 원시사회론적 시각에 의한다면 삼국시대 왕국이라는 문명사회가 원시사회 내지 미개사회 상태에서 갑자기 튀어나왔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정치권력의 신성탈피라는 의심할 수 없는 지적인 전진이 그런 정도의 발전단계에서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우리 국사가 고조선부터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삼국시대사가 원시사회론적 시각에서 구성되는 한 고조선은 실질적인 국사발전과정과는 무관한 하나의 이념적 표방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선삼국시대 발전과정에 비추더라도 고조선과 삼국시대 어간을 공백으로 남기는 것은 분명 잘못된 역사의 공백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