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南鄕村의 百濟王傳說
Ⅲ. 緋緞墨書 文字 判讀
Ⅳ. 緋緞墨書에서 제기된 몇 가지 문제
Ⅴ. 맺는말
요약
본고에서는 먼저, 南鄕村에 전해져 내려오는 백제왕전설을 검토했는데, 이 전설은 백제에서 일본에 건너간 유민들 가운데 고대 日向 지역으로 이주해서 활동을 했던 세력들에 관한 것이라 판단된다. 그 주된 내용은 神門神社에서 모셔지고 있는 백제 정가왕과 比木神社에서 모셔지는 복지왕의 전설이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 南鄕村 현지에서는 이미 확고한 정설로 인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 번째로, 이 비단묵서에 대한 문자 판독을 검토해 보았다. 이 묵서에 대해서는 이미 최초 발표자인 福宿교수의 치밀한 판독과 해석이 있는데 이를 참고로 하여 필자의 판독문을 소개하고, 서로 견해를 달리하는 점에 관하여 간단한 의견을 개진해 보았다. 세 번째로는, 비단묵서의 내용분석에서 제기된 몇 가지 문제점을 검토해 보았다. 이 부분에서는 남향촌의 백제왕전설과 비단묵서의 관련 여부를 중심으로 묵서가 쓰인 비단 천의 연원, 묵서의 제작 연대, 백제의 지방행정 단위로서 ‘城’, 그리고 관위 또는 관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용어 등에 대한 문제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이 묵서가 백제 유민과 관련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바로 백제에서 제작되어 일본에 전해졌다고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이는 백제의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 제작된 물건일 가능성이 짙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이 비단묵서의 성격은 정치사적인 관점에서만이 아니라 종교․사회사적인 측면에서도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리라 본다. 이 비단묵서가 神社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신사의 祭儀와 관련된 종교․신앙적인 차원의 유품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비단묵서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도 아직 전문적인 연구논문이 발표된 것은 아니고, 천조각에 대한 정확한 편년도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백제와 연관된다고 주장되는 자료이기 때문에, 우선 발표된 자료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약간의 내용 검토를 하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