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2. 마라난타와 백제의 불교전래
3. 백제초기의 사찰과 한산의 위치
4. 마라난타와 검단선사의 관계
5. 겸익의 구법여행과 인도 율법의 직수입
6. 백제불교의 특징
7. 마라난타와 겸익의 구법항해로
8. 천왕사의 불사리와 고려시대의 불교성지화
9. 맺음말
요약
백제 古都 유적일 가능성이 높은 교산동토성을 중심으로 한 하남시 고골일대와 백제가 처음으로 절을 지었다는 한산으로 추정되는 남한산성이 있는 산 주변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발견된 불교 관계 유적들과 불교를 처음 전해준 마라난타와 백제불교의 사상적 배경에 대하여 논하였다.
백제 불교의 특징은 인도에서 직수입된 것이 특징이다. 그것은 마라난타가 인도승으로 백제인들의 숭배받던 검단산에 들어와 수도함으로써 검단선사라는 애칭을 가지고 관미성, 선운사 등을 두루 돌아다니며 기이한 행적을 남겨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리고 미륵신앙을 바탕으로 한 戒律宗이 성행하였다.
그런데 백제 최초의 사찰이 있었던 한산과 그 절터가 어디에 있었는가가 밝혀지지 않았었다. 필자는 하남위례성지로 추정되는 하남시 교산동토성내의 추정왕궁터를 중심으로 동서로 일직선 상에 존재하고 있는 마애불과 백제시대의 절터를 찾게 되었다. 더구나 금암산 기슭에서 일본의 法隆寺의 전신인 백제시대의 절터와 과목산 기슭에서는 7개의 연꽃잎이 새겨진 백제시대의 수막새가 나오는 절터를 찾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藥井寺라는 명문와로 『신증동국여지승람』 광주조에는 이 절이 한산에 있었음을 밝히고 있어 금암산 줄기가 한산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남한산성의 장경사에서도 백제 토기편이 수습되어 한산이란 남한산성의 청량산을 기점으로 금암산과 이성산, 객산으로 둘러쌓인 큰산이라는 의미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불교를 국교로 삼아 가장 성행하였던 고려는 이곳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불교가 전래된 성지였음을 감안하여 거대한 사찰을 만들었다. 이중에서 천왕사는 우리나라 최대의 철불을 가지고 있었던 사찰로 목탑의 심초석이 발굴되었으며 동사지에도 황룡사에 버금가는 거대한 목탑의 심초석이 발견되었다. 그 외에도 약정사, 자화사, 봉수사, 신복선사, 선법사, 안샘재절터, 호랑이굴절터, 게두사지, 검단사지, 법화사지 등 수 많은 사찰터가 발견되고 있어 경주의 남산과 같은 불국토였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이곳에는 우리의 고유 신앙유적과 불교가 습합된 유적 등이 남아있어 불교가 들어오기 전에도 백제의 국가적 신앙의 중심지였음을 나타내 준다. 추후 한국 불교계는 마라난타가 도착하여 최초로 불사를 일으킨 이 곳을 성지화하여야 할 것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