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2. 木劦(木)氏의 出自
3. 木劦(木)氏 출신 인물의 활동
4. 姓氏의 分枝化와 木劦(木)氏의 分枝
요약
《隋書》백제전에 보이는 大姓八族 가운데 木氏와 劦氏는 본래 木劦氏라는 복성이었는데 후에 목씨와 협씨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하나의 가문이 성립된 이후 그 가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또는 정치적 변동에 의해 그 가문에서 分枝해 나와 별도의 가문을 형성하거나, 별도의 姓을 칭하는 경우가 있게 된다. 별도의 성을 칭하는 경우 이를 성씨의 분지화라고 할 수 있다. 백제에서 성씨의 분지화는 黑齒常之, 鬼室福信, 階伯등 의 경우를 들 수 있다. 《隋書》에 나오는 대성팔족의 기재순서를 보면 劦氏는 沙氏․燕氏 다음에 기재되고 있다. 성씨의 기재순서가 당시 각 성씨의 서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면 협씨는 사씨․연씨 다음으로 격이 높은 가문이라 할 수 있다. 대성8족의 冒頭을 차지하고 있는 사씨와 연씨는 백제왕실이 웅진으로 천도한 이후 금강유역권을 기반으로 하여 등장한 신진세력들이다. 그러면 한성에서 남천해 온 구귀족의 하나인 목협씨=협씨세력이 어떻게하여 서열이 높은 대성팔족의 하나가 되었을까. 이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것은 《일본서기》흠명기 4년조에 보이는 목협씨=협씨 출신 인물들의 모습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흠명기 4년조에는 上佐平 沙宅己婁․中佐平 大劦麻那 등 8명의 重臣들이 보인다. 이 8명의 중신 가운데 목협씨=협씨 출신이 2명이나 되고 그중 목협마나는 中佐平이라는 높은 관등을 소지하고 있다. 이것은 목협씨=협씨 세력들이 사비천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여 중신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사비천도를 계기로 정치적 기반을 강화한 목협씨=협씨 세력은 달솔 木劦今敦이 고구려와 신라와 通和하여 백제를 공격하려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왜에 사신으로 가서 활약을 하였고, 施德 木劦文次가 築紫에 파견되어 활동하였다, 목협씨=협씨 출신 인물들의 이러한 활동은 목협씨가 협씨로 단성화된 후 대성팔족의 기재순서에서 상위를 점하게 된 토대가 된 것이 아닐까 한다. (필자 맺음말)